박지원, 대통령 3차 담화 비판…“참 나쁜 대통령”

입력 : 2016-11-30 10: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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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 “국민을 나누고 국회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은 촛불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방해하는 무서운 함정을 만들어 국회에 넘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임기 단축을 포함한 퇴진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야3당과 현재 여당 지도부가 어떠한 합의도 대화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대통령이 계산한 술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탄핵을 모면하려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에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며 “국회가 지금 촛불 민심을 받들고 질서 있는 퇴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탄핵 열차에 함께 올라타는 것이라고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크고 바른 길, 탄핵의 길로 우리는 더 가열차게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에도 “박 대통령에게 망치도 작은 망치가 아니라 해머로 머리를 맞아버리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저렇게 정략적으로,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게 아니냐”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열고 "여야가 논의해 국정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권을 안정되게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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