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문을 해석하며 “지독한 나르시시즘”이라 칭하면서 나르시시즘에 대한 의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와 박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문을 집중 분석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날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굉장히 흥미로운 담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담화는 앞선 담화에 비해 가장 정밀하게 짜여져 있고 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과감히 보여준다”며 “이 담화를 뜯어보면 대통령이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 법에 대한 생각, 정치와 국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담화문 전반부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했다.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대통령의 자의식이 보인다”면서 “이건 대중이 화를 내든 말든 자기 자신을 생각하고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애국자란 확신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르시시즘’이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꽃이 된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에서 따온 말로, 자기 자신을 향한 애착을 의미한다.
프로이트는 이 말을 정신분석학에서 자아의 중요성이 너무 과장되어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그는 나르시시즘에 대해 자기 자신을 리비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인격적 장애의 일종으로 봤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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