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유쾌해 보이던 이시언도 아버지와는 애정어린 무뚝뚝함을 보여 공감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여느 부자(父子)들처럼 무뚝뚝하면서도 서로를 걱정하는 이시언과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모님이 계신 부산으로 내려간 이시언은 먼저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를 들렀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돌아오자 크게 기뻐한 아버지는 이시언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며 인사시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한 바퀴 순회공연(?)이 끝나고 둘만 남겨지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특히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이 가게 안을 가득 채웠다.
결국 먼저 이시언이 "평상시에 여기서 뭐하세요, 심심하시겠다"고 말을 꺼냈다. 아버지는 "아빠 친구들 전부 2세들이 (가게)한다 아이가"라며 "아빠는 앞으로 얼마나 하겠노. 누구 물려줄 사람 있는것도 아니고"라며 은근히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무거운 이야기가 나오자 괜히 머쓱해진 이시언은 커피를 타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커피를 들고 온 이시언은 "아빠 여기 용돈이요"라며 품속에서 봉투를 툭 꺼냈다.
그러면서 "술 좀 그만 드시고"라고 애정어린 잔소리도 건넸다. 아버지 역시 "나이가 있는데 술 안 먹고 되나. 친구들하고 어울리다보면"이라며 퉁명스럽게 답하면서도 고마워했다.
차후 인터뷰에서 이시언은 "무뚝뚝한 부산사람이시다. 제가 더 잘해드려야 한다"며 마음 속 효심을 드러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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