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에서 세련된 모습을 주로 보였던 배우 이수경의 천진난만하면서도 후줄근한 반전 매력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전현무의 동네 친구로 배우 이수경이 등장했다.
비염으로 막힌 코를 뚫으며 강렬하게 등장한 이수경은 가정집에서 보기 힘든 착즙기로 자몽즙을 내 먹으며 심상찮은 모습을 내비쳤다.
이후 이수경은 거실에 놓인 침대 반경 1m 안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TV로도, 스마트폰으로도 만화를 챙겨보며 '만화덕후'의 면모도 새롭게 보였다.
이내 배우답게 발음 교정용 코르크마개를 물고 대본연습에 돌입했다. 하지만 흐르는 침을 '스르릅' 들이마시며 깍쟁이 같은 외모와 달리 허당끼를 자랑했다.
그러다가도 대본을 내팽겨치고 스마트폰으로 장볼 것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도 이수경은 갑자기 "죽여요? 나를?"이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알고보니 스마트폰 들여다보면서 대사연습까지 했던 것.
엄청나게 산만한 모습을 보인 이수경은 '집중력 향상' 책을 꺼내들었다. 10년째 집중력 책을 본다고 했지만 그녀는 인터뷰에서조차 귀를 후비적거리며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대사연습을 하다가도 갑자기 택배 상자를 가지러갔다. 상자를 들인 후에는 허리에는 찜질팩을 둘러맨채 점퍼 하나만 걸치고 세수도 하지 않고 유자청을 만들러 집을 나서 스튜디오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한혜진은 이수경이 침대 이불을 밟고 다니는 모습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수경은 나름의 핫플레이스인 문방구를 찾아가 각종 장난감과 유머집을 찾았다. 이런 면에 대해 이수경은 "피터팬 증후군이 있는 것 같다. 나이 먹기 싫어서 이런 걸 찾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진단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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