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문현금융단지 2단계 개발사업을 살펴본 것으로 드러나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엘시티 정·관계 로비를 규명하기 위한 전 단계로 시행사 회장 이영복 씨의 주변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했다. 이 씨가 조성한 혐의를 받는 총 705억 원 비자금 가운데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의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2단계 개발 사업 추진
현기환 지인 계좌서 발견
이 과정에서 검찰은 2014년 11월 이 씨의 비자금 계좌에서 50억 원이 인출돼 현기환 전 수석에게 전달된 정황을 확인했는데 여기에 문현금융단지 2단계 개발사업과 관련된 계좌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씨가 인출한 자금 중 일부가 현 전 수석의 지인인 이 사업 시행사 대표 A 씨에게 건너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이 씨로부터 받은 돈을 관리하거나 보관한 계좌일 것으로 보는 반면 현 전 수석은 A 씨와 이영복 씨와의 자금 거래를 소개해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일 부산도시공사를 압수수색할 당시부터 엘시티 사업과 함께 이 사업을 지목해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현금융단지 2단계 사업은 2011년 부지 조성 공사를 끝냈지만 자금난과 시공사 선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PF와 부지 잔금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지상 36·49층 2개 동에 호텔과 오피스텔, 뮤지컬공연장 등으로 2018년 완공된다. 최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