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당시 경제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는 말에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 경제에 이야기 할만한 지식이 없다"고 일갈했다.
안민석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의 답변에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2015년 7월 25일, 올해 2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얼마 동안 독대했냐"는 질문에 "30~40분 가량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먼저 창조경제를 위해서 기업도 열심히 해달라고 하셨다. 이것이 발전을 위한 좋은일이라며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는 말씀 하셨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대통령의 머리로는 절대 그 시간 동안 창조 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만한 지식이 없다"고 이 부회장의 말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그 날 기부 요구를 받았냐.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고 물었고, 이에 부회장은 "당시 재단 출연 같은 이야기는 안 나왔다"며 "이건희 회장의 안부와 휴대폰 사업이나 국내 투자 현황 등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함께 참석한 9명의 총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으며, 집중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국민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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