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이 '유튜브' 보는 시대 왔다…'유튜브 레드' 아시아 최초 한국 상륙

입력 : 2016-12-06 1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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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서비스를 선보인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성장동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연평균 성장률(50%)을 웃도는 6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유튜브 레드'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되고 기쁘다. "(아담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
 
구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가 한국 시장에 정식 상륙했다.
 
구글코리아는 6일 강남구 청담씨네시티에서 국내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한국시장에 '유튜브 레드'와 함께 음악 동영상 앱 '유튜브 뮤직'을 서비스한다고 공식발표했다.
 
◆ '광고 無-백그라운드 재생-오프라인 시청'…월정액 7천900원
 
구글의 이번 서비스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은 서비스 공개로, 전세계로 기준으로는 다섯 번째이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유튜브 레드'는 지난해 10월 해외시장에 처음 선보인 구글의 유튜브 프리미엄 유료 동영상 서비스로, 크게 4가지 특징을 지닌다.
 
우선 광고를 보지 않고도 음악과 동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화면을 끈 상태에서도 음성 재생이 가능하다. 또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네트워크 연결없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서비스 가입자들은 기존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화, 드라마 등도 유튜브 레드 전용 콘텐츠인 '유튜브 오리지널'를 통한 시청도 가능하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제작진의 어드벤처 시리즈인 '스캐어 퓨다이파이'와 코미디 시리즈인 '싱 잇' 등이 대표적이며, 내년에는 한국의 첫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케이팝 아티스트 빅뱅이 출연하는 동영상이 준비되고 있다.
 
'유튜브 레드'의 국내 한달 이용료는 7천900원(부가세 별도)으로 책정됐으며, 가입 후 30일간 무료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와 함께 출시된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내 음악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발견하고 추천해주는 앱이다. 
 
'유튜브 뮤직' 앱은 오픈마켓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며, '유튜브 레드' 가입자들에 한해 광고 없이 서비스된다.
 
이 서비스 역시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도 계속해서 음악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이 장착돼 있으며,  뮤직 비디오 영상을 제외하고 노래만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모드', 그리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프라인 스테이션' 기능이 추가됐다.
 
아담 스미스 부사장은 "'유튜브 레드'와 '유튜브 뮤직'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유튜브 팬들이 유튜브 레드를 통해 최적의 환경에서 음악과 동영상을 즐기는 프리미엄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콘텐츠 제작자 새 수익원 창출
 

국내 유튜브 커뮤니티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작년 대비 한국에서 업로드한 콘텐츠의 시간이 110% 이상 늘었고, 한국 사용자의 유튜브 시청시간이 약 65% 증가했다. 또 올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50개,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600개다.
 
유튜브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MCN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나희선 이사(도티TV)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유튜브 레드' 출시가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하고 보다 좋은 콘텐츠를 개발해 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뽀로로' 등의 콘텐츠를 제작한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타요와 뽀로로는 유튜브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미국, 멕시코, 호주 등 '유튜브 레드'가 출시된 국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광고 없이 즐길 수 있어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유튜브의 다양한 시도가 파트너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레드'가 출시돼도 무료로 유튜브를 즐기고 싶은 사용자는 기존의 광고 기반 유튜브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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