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시 위급 상황을 보고 받고도 40분 가량 머리 손질을 받았다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정황 또한 '시크릿가든' 속 내용과 비슷해 이목을 끈다.
6일 SBS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2014년 4월 16일 오후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강남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머리 손질을 했다. 비상사태에 맞춰 부스스한 스타일로 했다는 것.
지난 2010년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가든' 10회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한다. 극중 윤슬(김사랑)은 오스카(윤상현)의 의심을 받아 마음고생을 하던 때 미용실을 찾아 머리를 손질한다.
윤슬은 "너 정신력 하나는 대단하다. 죽네사네 해도 시원찮을 판에 머리할 정신도 있고"라는 지인의 말에 "나라가 망했을 때,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빼고 여자가 머리할 정신도 없으면 여자가 아냐"라고 대꾸한다.
이어 윤슬은 "위기의 순간일수록 여자가 지켜야할 건 딱 하나야, 미모"라고 덧붙였다.
'시크릿가든'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차움병원 내원 당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길라임(하지원)은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 인생 지침서가 시크릿가든 아니냐", "시크릿가든 예언 드라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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