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조정석이 카메오를 넘어섰다.
조정석은 지난 7~8일 양일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7~8회에 등장해 불꽃 같은 존재감을 선보였다. 특히 7일 ‘푸른 바다의 전설’ 7회에서는 인어 심청(전지현)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닷가에 들어가려다 119구급대원 정훈(조정석)에 의해 저지당하고는 이내 서로가 인어임을 알게 되는 스토리가 그려졌다. 특히 정훈의 경우, 심청이 같은 인어라는 사실이 더욱 의미가 컸다.
# 전지현, 조정석에게 서울생활의 팁 전수받다
심청은 인어이자 서울생활 선배인 정훈으로부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조언을 들었다. 그동안 심청은 자신이 사랑하는 준재(이민호)와 함께 맛집과 불꽃놀이를 같이 즐기기 위해 먼 스페인바다에서 한국까지 헤엄쳐왔다. 오자마자 청이가 접한 건 ‘건물주는 자폭하라’고 쓰여진 티셔츠와 삼선 슬리퍼.
이후 청은 일진 여고생들을 만나기도 했고 “삥 뜯지말라”고 충고하는 어린아이 유나(신린아), 그리고 돈을 펑펑 쓰는 바람에 노숙자가 된 여인(홍진경)도 만났다. 그리고 사람을 꾀는 도쟁이(차태현)에, 차사고가 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의료사고로 억울하게 딸을 잃은 어머니도 접했다. 이처럼 인어 심청은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면서 차츰 서울이라는 복잡한 도시에도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새 심청은 자신과 같은 인어이자 현재 119구급대원로 활동 중인 정훈을 만났. 이후 청은 정훈으로부터 뭍에서 나오는 순간 심장이 굳게 되는 사실과 서울에서 살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게 됐다. 특히 인어 눈물은 진주로 변하고 이를 '돈'으로 하게 된다는 '꿀팁'도 짧은 시간에 들은 덕에 청은 화려한 옷을 입으면서 변신할 수 있었다.
# 이민호, 조정석 때문에 ‘질투의 화신’ 변신
정훈 등장으로 심청을 향한 준재의 애틋한 마음은 더 커졌다. 그간 준재는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이 청과 스페인에서 겪었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몇 번 데자뷔를 느끼고는 청을 다시 보게 됐다. 덕분에 청을 내쫓고 나서도 일부러 찾아가 도와주고 심지어 병원에 입원한 청이 곤란한 일을 겪었을 때는 사기꾼 기질을 발휘, 깔끔하게 해결해주고 다시 자신의 다락방으로 들였다.
그러다 지난 7회와 8회에서 준재는 스키장에서 청을 향해 “이말 한 번 해봐”라면서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청이가 다른 사람과 만나고 있다고 오해한 그는 툴툴대기 시작했고 심지어 청이가 정훈과 함께 다정하게 집에 나타나자 질투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는 청이가 인어라는 사실뿐 아니라 청이가 정훈으로부터 들었던 “인간 남자들은 모두 ‘질투의 화신’이야”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를 사랑해야 심장이 계속 뛴다” “들키지 마”라는 이야기도 전혀 알 리 없는 채 청을 사랑하는 마음만 더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 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한 가운데 ‘푸른 바다의 전설' 전작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전지현과 같은 인어로 등장, 재미와 함께 극의 스토리를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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