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권한대행 심경을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9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제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을 무겁게 받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는데 대통령을 보좌했던 저로서 지금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평화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를 표시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봤다.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국정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젠 거리 목소리가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께서도 뜻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