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컴투스(대표 송병준)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내년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도 아직 이르다는 판단도 뒤따랐다.
12일 유진투자증권은 컴투스에 대해 4분기 비용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정호윤 연구원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지난 3분기 글로벌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에서 의미있는 매출순위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는 일회성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 및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마케팅비 집행 등 전분기 대비 비용이 50억원 가량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4.1%p 하락한 30.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이 전망한 컴투스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전분기 대비 0.3% 오른 1천18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3.6%, 전분기 대비 11.5% 하락한 364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대표작인 '서머너즈워'의 경우 지속적인 대형 마케팅 집행으로 매출 감소 속도는 우려 만큼 크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매출감소 리스크가 여전히 잔존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또 국내 및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게임 흥행 불확실성이 높은 탓에 신작 출시를 실적의 개선으로 연결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신작 출시 스케줄 및 흥행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는 실제 흥행여부를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컴투스의 내년 매출액으로 올해보다 13.5% 감소한 4천210억원, 영업이익은 27.5% 줄어든 1천349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컴투스는 2017년 신작 타이틀로 RPG 장르의 게임 '이노티아', '히어로즈워2', '포켓던전' 등과 함께 캐주얼장르 '댄스빌', '프로젝트G' 등을 준비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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