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태원살인사건'을 연출한 홍기선 감독(59)이 지난 15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는 평소 지병은 없었으며 현재 정확한 사인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1957년 강원도에서 출생했으며 장산곶매, 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했다.
그는 1989년 영화 '오! 꿈의 나라'의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은 후 1992년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로 연출에 데뷔했다. 홍 감독은 그해 제13회 영평상 각본상, 신인 감독상, 제29회 한국 백상예술대상 각본상을 비롯해 산레모 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홍 감독은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 씨의 실화를 다룬 영화 '선택'(2003)과 199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태원 살인사건' 등 사회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주로 연출했다. 또 동학농민전쟁 100주년을 맞이해 다룬 MBC 드라마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극본을 집필하기도 했다.
홍 감독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 11호다. 발인은 18일.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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