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이어 맥도날드에서도…가맹점 사장, 직원 60여명 임금 체불하고 '잠적'

입력 : 2016-12-21 16:36:07 수정 : 2016-12-26 15: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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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캡처

국내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이랜드 파크에 이어 이번에는 햄버거 브랜드 맥도날드에서 직원들의 임금 미지급 사태가 빚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소재 맥도날드 망원점 사장 A씨는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 해당 매장은 지난 1일부로 한국 맥도날드 측으로부터 가맹해지 통보를 받고 문을 닫은 상태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점장과 매니저, 크루(직원), 라이더 등 근로자 60여 명 모두 월급과 퇴직금 전액을 지급받지 못했다. 
 
또 가맹점 사장은 맥도날드 정책에 불만을 품고, 본사와 서비스 계약 이후부터 로열티 또한 원활히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지점 사장은 가게 문을 닫고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 맥도날드 관계자는 "망원점 사장은 2012년부터 맥도날드와 서비스 계약 후 매장을 운영해왔다"며 "하지만 가맹 계약 후 서비스 로열티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올해 들어선 9개월 이상 체납되는 등 수차례 연락을 시도해도 해결되지 않아 지난 1일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망원점의 직원 임금 체불사건은 본래 가맹점주가 직원 채용과 경영, 임금 등을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급여 부분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희망하는 분에 한해 직영점으로 일자리를 주선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 '망원동좋아요'에도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갑자기 없어져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실이 있었구나" "맥도날드 앞 지나갈 때마다 씁쓸하다" "여기 사장이 최순실처럼 무책임하고 악덕하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이랜드파크가 알바생 4만 4천360명의 1년치 알바비 83억 7천200만 원을 미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르바이트 근로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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