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박 대통령, 이화여대에 전화해 정유라 부정입학 로비"

입력 : 2016-12-21 17: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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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포커스뉴스 제공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유라를 잘 봐달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2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 전화통화를 하는 대학 총장이 세 명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이다, 대통령이 부정입학 로비를 하는 나라가 어딨나"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준식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게 "최 전 총장이 정유라를 뽑으라고 한 것이 부정입학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총리는 “(특별감사를 통해) 확인하려고 했지만 행정감사 한계상 밝히지 못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답했다. 숨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길 사안도 아니다, 검찰에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노 의원은 순천향대학교가 이대보다 50억 원이 많은 235억 원을 지원 받은 것에 대해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 특혜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임순 교수는 최순실씨 가족의 진료를 해 오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 프라임 사업에 선정돼 재정 지원이 늘어난 것이고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특정 대학이 선정되도록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노 의원은 "선정 과정이 엉터리다, 순천향대는 충북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선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더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도 지원을 받은 셈인데 내 말이 옳다면 책임을 지겠나"라고 추궁했다. 이 부총리는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런 일이 없다,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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