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 이하의 서울 중소아파트 값이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전 고점의 90%까지 회복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두 아파트의 매매가격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이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2016.12.9 기준)은 3.3㎡당 1천664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하락했으나 2014년 들어서면서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는 2007년 2천73만원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보였따. 그러다 2014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아직까지 3.3㎡당 1천911만원으로 과거 고점 대비 90% 정도 회복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서울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도 크게 좁혀졌다. 2016년 12월 기준 중소형 면적과 중대형 면적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 차는 4억7천928만원(전용 85㎡ 이하 호당 평균 5억10만원, 85㎡ 초과 9억7,938만원) 수준이다.
2006년 말 6억3천237만원(전용 85㎡ 이하 3억9,404만원, 85㎡ 초과 10억2,641만원)까지 벌어졌던 가격 격차가 2007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3년 4억5천110만원까지 줄었으나 2014년 중대형 아파트의 면적 가격 상승으로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면서 일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크게 상승한 반면 선호도가 낮아진 고가ㆍ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중소형 아파트의 오름폭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11.3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 발표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2년여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이에 2017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역시 가격 오름세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과잉 우려에 대출규제 및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1천300조의 가계부채,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 등 가격 상승 보다는 제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