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태어난 신생아 수가 3만16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전년동월비 출생아수의 경우도 1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전국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100명(13.9%) 줄어 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이주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세종만 27.3% 증가했을 뿐 제주(0%)를 제외한 16개 시도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전이 9.3%, 전북 8.3%로 감소율 1, 2위를 기록했고 서울·광주·강원 등도 7.5% 이상 감소했다.
지금까지 10월 출생아 수는 3만명 중반대를 유지했으나 올 10월 3만명 초반대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11월과 12월 출생아 수가 줄어들지만 올해는 10월부터 3만명 초반대 출생아 수를 기록하면서, 올 연말 3만명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올 10월에 감소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며 "2014년과 2015년 혼인 건수 자체가 많이 감소했고, 혼인이 1~2년 뒤 출생아 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출생아 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혼인 건수는 2만20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1200건(-5.2%) 감소했다. 서울·인천·광주 등 9개 시도에서 감소했고 그외 7개 시도는 비슷했다. 이혼건수는 전년동월비 800건(8.2%) 감소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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