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티니안 섬에서 마주한 가슴 아픈 일제시대 강제동원 역사

입력 : 2016-12-28 0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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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방송 캡쳐

사이판 인근에 있는 티니안 섬에 대한 안타까운 과거가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2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춘들이 사이판 근처에 있는 티니안 섬으로 초대 받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수지 김광규 최성국 장호일은 안문숙이 초대한 줄 알고 티니안섬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을 맞이한 사람은 '막달레나 샤이'라는 이름의 할머니였다.
 
샤이는 "모두 한국사람이라 가족처럼 느껴졌다"며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알고보니 '샤이'라는 말은 '최씨'의 다른 발음이었던 것. '최씨'를 일본어로 '사이'라고 하는데 이 발음이 변형된 것이었다.
 
그리고 샤이 성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에 의해 강제 노역에 동원됐던 사람들이었다는 안타까운 사실도 전해졌다.
 
샤이의 언니는 제작진이 티니안으로 답사를 왔을때 "한국에 있는 아버지의 형제를 찾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샤이는 이날 찾아온 청춘들에게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연을 전했다.
 
멤버들은 이후 오태진 역사학자를 만났다. 그는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전후해 약 5천800여명이 강제로 동원 됐다"며 "티니안 섬에서 발굴된 한국인 유해만 5천000구가 넘는다"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짧은 수업을 받은 청춘들은 티니안 섬에서 죽음을 맞이한 한국인들의 위령비를 찾아 묵념해 숙연함을 자아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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