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까지 한반도 역사 속 영웅들이 총출동한다.
내년 1월 1일 첫 방송되는 KBS1 팩추얼 다큐드라마 역사스페셜 '한국사기'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역사 속 인물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역사를 담아낸 대하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한국사기'는 그야말로 대하사극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역사기록 이전의 선사시대부터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마한, 진한, 변한 그리고 백제, 신라, 가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명멸했던 여러 국가들과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역사다큐멘터리와 대하사극에 목말라했던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올해 팩추얼 역사드라마의 흥행돌풍을 일으킨 '임진왜란1592'가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재현하며 감동을 안겼다면, '한국사기'는 광개토대왕, 근초고왕, 김춘추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 속 영웅들이 총출동해 통일 신라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재연할 예정이다.
특히 각 시대별, 국가별 최고의 절정기를 이끈 영웅들의 등장은 각자 다른 매력과 엇갈리는 평가로 인해 벌써부터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먼저 주몽의 건국 신화를 시작으로 광개토대왕과 그의 아들 장수왕이 이룩한 팍스코리아나(Pax-Koreana)는 강하고 부유한 고구려를 만들었던 강력한 리더에 대한 희망으로, 30만 대군을 몰살시키며 수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을지문덕의 전투는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액션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력한 정복활동과 동시에 영리한 외교활동으로 백제의 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탁월한 리더십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백제 성왕의 비극적인 최후로부터 비롯된 신라와 백제의 악연이 대야성 전투로 인해 절정에 달한다.
또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김춘추와 그의 검이 되었던 김유신이 통일신라를 이룩하기까지 삼국의 서로 얽히고 설킨 정치적 역학관계를 각국의 입장에서 살펴본다.
무엇보다 드라마 형태로는 최초로 재연되는 고조선의 우거왕과 재상 성기, 그리고 한 무제를 상대로 한 2년간의 처절한 왕검성 전투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키고 있다.
이처럼 안으로는 같은 한민족에 뿌리를 둔 이웃 국가들과 대외적으로 중국의 수많은 국가들과 교류하고 대결해나가며 성장해 간 리더들의 선택과 결단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우리의 역사서뿐 만 아니라 사기, 한서 등 중국의 역사서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는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게 만들며 열띤 토론의 장을 만들 전망이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역사 속 수많은 나라들과 그들을 이끌었던 리더들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보는 것은 다시 이어갈 우리의 새로운 역사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현재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참된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고민해보는 화두를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사기'는 2017년 1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우리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전파를 탄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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