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28일 오전 10시부터 소환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정부가 정권에 반하는 활동을 한 문화예술인들에 대해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제 들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대답만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급부상한 차은택 씨의 외삼촌이다. 숙명여대 교수인 김 전 수석은 차 씨가 최순실 씨와의 인연을 발판으로 지난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됐다.
차씨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에게 자신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과 대학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를 각각 천거했더니 실제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인선됐다고 증언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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