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평소 아끼던 반려동물까지 버려둔 채 도피생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TV조선은 정유라가 기르는 개와 고양이까지 버려둔 채 독일에서의 도피생활에 사활을 걸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난달 독일 카를스루에의 호텔에 머물렀지만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방송을 통해 "지난달 갑자기 큰 개 여러 마리를 키워보겠냐는 제의를 받았다"며 "정씨가 지인을 통해 개를 분양하려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혀 정씨가 반려동물을 버리고 도피중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어지고 있다.
정씨는 평소 개와 고양이를 위해 집을 개조할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하지만 반려동물 10여 마리를 데리고 도피할 경우 주위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이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국조 특위 청문회에서 더 블루K 재단 고영태 전 이사는 자신과 최순실 씨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 계기가 정유라 씨의 강아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이 정씨를 귀국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씨는 독일에서 윤모씨와 함께 동행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 교민 이모씨를 포함해, 적어도 2명 이상이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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