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점 특혜 의혹에 연루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특검은 조교를 통해 정씨의 시험답안을 대신 작성하게 하고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12월 31일 류 교수를 긴급체포 했다.
류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며 결과는 밤늦게 또는 3일 새벽께 나올 예정이다.
특검은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송 전 수석을 상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걸러내고자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청와대 내에서 리스트 관련 지시나 얘기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조윤선 장관의 조사도 검토 중이다.
조 장관은 2014년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본인은 강력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조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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