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JTBC 방송화면.

2일 오후 9시10분부터 진행된 JTBC 신년토론 특집 '2017년 한국사회'에서 다시 만난 유시민 작가와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국회의원의 조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MBC의 100분 토론에서 당시 경제문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진행했다. 유시민 작가는 국회의원으로, 유승민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자 자격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당시 토론의 진행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손석희 앵커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토론하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유시민과 유승민은 대구 대륜중학교 동문(유승민이 2년 선배)이기도 하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성씨는 다르다. 유시민은 버들 류(柳)를, 유승민은 성씨 류(劉)를 쓴다. 성향도 친노와 비박, 진보와 보수로 극명하게 다르다.

유 작가는 지난해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에서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버티는 이유에 대해 엘리트주의를 들었다.

유 작가는 "'정말 자존심 상하고 비굴하게 느껴지는 일'을 엘리트들은 잘 못한다"며 "자기주장이 있고 자기 견해가 있고 굽히는 건 가능한데, 비굴하게 느껴지면 '내가 뭐 굳이 그렇게 까지 살아야 돼' 그런 게 있다"고 엘리트들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어서 유승민 같은 사람이 '저사람 나보다 더 센 사람이야, 나보다 내공이 더 깊은 사람이야. 내가 한 번 꿇어줘도 나보다 센 사람한테 꿇는 건데' 이런 건 괜찮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유승민은 오로지 대통령의 권력이라는 위력 앞에서 꿇어야 하는데 이런 굴욕감을 엘리트들은 감당하지 못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유 작가는 '2017 신년토론'에서 유 의원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유 의원이 뒤돌려차기 같은 큰 기술을 안 쓰고 앞차기 같은 작은 기술만 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기술을 쓸 줄 모른다"며 "큰 기술을 한 수 가르쳐주면 배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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