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정유라(21)씨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나타냈다.
정 전 아나운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합니다. 미성년을 벗어난지 얼마 안된 젊은이가 딸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다. 공부에도 관심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서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군요. 세상 어느 엄마가 험하고 나쁜 일에 자식을 끼워 넣겠습니까? 최순실에 관한 많은 의혹들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고, 확실하게 범죄로 밝혀진 것도 없는 상태입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어떤 행위에도 깊이 관여하기는 커녕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은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순실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합니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정유라는 또 어떤 꼴을 하고 잡혀올지, 그저 기사 조작하는 한심한 종편들만 신나게 하는군요"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정씨는 정부에 불구속 수사 보장을 전제로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덴마크 법원은 이달 20일까지 정씨의 구속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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