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신광훈(30)을 영입하며 고민이던 측면수비를 보강했다.
서울은 측면수비수 신광훈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고요한·고광민으로만 운영되던 서울의 측면 수비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신광훈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다. 200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 게임 국제대회 경험을 보유한 신광훈은 올해 프로 데뷔 12년 째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2006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K리그에서만 252경기에 출전해 꾸준함도 호평받고 있다. 든든하고 안정된 수비와 우직하면서도 과감한 측면돌파가 장기로 '황소'라는 별명이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설명한다.
이번 이적으로 신광훈은 황선홍 감독과 2년 만에 재회한다. 특히 프로생활 동안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2회를 경험했는데, 그 중 3번의 우승을 황선홍 감독과 함께했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데다가 황선홍 감독과 잘 아는 사이이인 만큼 팀이 더 강한팀으로 변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광훈은 "FC서울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FC서울의 많은 팬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인 플레이와 더욱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 황선홍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적응에 도움은 될 것 같다. 하지만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시는 분"이라며 "내 스스로 능력을 입증하고 당당하게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광훈은 이날 괌에서 열리는 FC서울의 전지 훈련에 곧바로 합류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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