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승마 꿈나무' 발언 비난 여론에 발끈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 전 아나운서는 "승마는 나이가 꽤 들어도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20대 중반 지나면 대표선수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승마는 40대에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라씨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이제 겨우 21살입니다. 지금이라도 맘 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만한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게 승마 종목 아닙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가합시다. 그래야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해집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아나운서는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젊은이, 딸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글로 논란을 일으켰다.
또 정 전 아나운서는 더코칭그룹 대표이사이자 한국메세나협의회 운영위원,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정유라 씨는 지난 1일(현지시각) 덴마크 외곽의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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