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이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 당론을 하루만에 사실상 백지화하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어제 회의 자리에서는 전체적으로 이견이 없었지만, 지금 당론을 결정한다거나 당헌·당규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을 당론으로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 최소화 관점에서도 그렇고, 이견이 있고, 어제 참석하지 못한 분도 있으므로, 이 부분도 다른 사안과 마찬가지로 추후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전날 열렸던 창당준비회의 직후 "선거연령을 18세로 하기로 전체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신당의 결정은 그동안 여권이 선거 연령 하향 조정을 반대해온 만큼 이례적인 것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야권 3당과 신당의 공조로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고교 3학년생 투표'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회의에 불참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결국 창당추진위원회의 결정이 번복됐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은 지난 1일부터 이메일과 SNS를 통해 당명을 공모하고 있다. 마감은 오는 7일이다.
지원작 중에는 '더불어새누리당' '그놈이그놈이당' '떨어져나왔당' '공산당' '사라질당' '새누리당이었당' '기억이 나지 않습니당' 등 풍자의 뜻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아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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