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가운데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는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고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연설문은 '팩트'여야 한다. 그 다음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최순실)이 자문을 한다? 그건 난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본인조차 연설문을 고친 적이 없었다며 연설문 수정은 전문가가 아니면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했습니까, 그랬죠' 정도는 수정할 수 있겠지만 내용 수정은 좀 어렵지 않겠나"라며 최씨가 연설문을 고쳤다면 내용보다는 문구 정도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최씨는 이날 오후 특검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는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것을 알고 자신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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