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여교사 이희준, 내공 섬뜩하기까지

입력 : 2017-01-05 22: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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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제공

 
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이 섬뜩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4일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이희준(조남두 역)이 전지현(심청 역)이 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지현의 정체가 들킬 위기 순간에 이희준의 압도적 연기가 긴장감을 극에 달하게 했다.
 
극중 우연히 청의 수영 장면을 목격한 남두는 물 속 청의 인어꼬리를 보고 놀랐지만 인어쇼 아르바이트 연습이라 착각하고 웃어 넘겼다. 하지만 그간 평범하지 않았던 청의 모습들이 머릿속을 스쳐가고 곧 청이 물에서 나오자 꼬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를 본 남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청이 진짜 인어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순식간에 돌변해 희번덕한 눈으로 "울어봐"라며 청을 다그쳤다. 인어의 눈물이 진주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려 했던 것. 남두는 당장이라도 청을 팔아먹을 듯한 기세로 “해외에서 머메이드쇼를 열자. 돈방석에 앉자”라며 그녀를 이용해 돈을 벌 생각에 일렁이는 '물욕' 눈빛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청은 “알겠다”며 협조하는 척 악수를 청했고 인어 능력으로 그의 기억을 삭제했다. 곧바로 남두는 의자에 발을 찧고 준재에게 구박 받는 등 코믹한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일부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기억이 돌아오는 듯한 모습으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이희준은 8분 남짓한 시간에 연기 내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남두는 매사에 능청스러워 속을 알 수 없던 인물. 그간 보여준 코믹하고 친근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라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화면을 꽉 채운 이희준의 생경한 표정 연기 퍼레이드는 섬뜩함을 넘어 소름을 돋게 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순수 청년부터 사이코패스 살인마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넘나들며 소화해온 이희준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도 남두의 의뭉스럽고 능청스러운 모습은 물론 극도로 고조된 감정까지 전달하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14회에서 드러낸 본 모습으로 과거 준재와 청을 죽인 범인일 가능성까지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희준은 영화 '여교사'에도 특별 출연했으며 상반기 영화 '소중한 여인'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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