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이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계 핵심인물들에 대한 인적 청산 방식을 비판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미디어브리핑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무소불위의 아무 원칙 없는 인적 청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절차없이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고 그렇게 해서 인적 청산을 한들, 그것이 과연 개혁이고 공당의 모습이겠는가"라며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청산을 하려고 한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히 적시하고 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김영우 의원 역시 "(인 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해선 한 마디도 못하지 않나”라며 “장롱 밑 먼지를 청소하는데 장롱은 그냥 둔 채 변죽만 울리는 위장 탈당쇼”라고 꼬집었다
또 김 의원은 인 위원장과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간의 '국회의장 밀약설'을 언급한 후 "(인 위원장이) 일개 정당의 비대위원장이지 국회의 비대위원장이 아니지 않느냐"며 "그럼에도 국회의장직을 갖고 서청원 의원이 폭로한 대로 밀약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국회를 모독하고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했다.
장제원 의원(개혁보수신당)도 "서청원 의원이 폭로한 밀약이 사실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서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 욕구가 강하다"며 "인 위원장은 자신이 평생 몸 담은 시민 단체에서 제명당한 상황에서 뭔가 인적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면피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 대로 되돌아간 구태 정치를 언제까지 국민들이 봐야 하느냐"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것이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제 집권 새누리당은 여기에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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