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소유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 동탄면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 골프장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잔디 1만6000㎡가 불에 탔다.
8일 오전 6시 36분쯤 기흥CC의 페어웨이 8번 홀과 9번 홀 주변에서 불이 났고, 10여분 만에 자체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흥CC에 따르면 이날 불을 발견한 직원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잔불 정리 등 현장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오전 8시 15분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첫 티업은 오전 9시 55분이라 당시 골프장에는 손님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을 감식해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발화지점은 어딘지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흥CC는 우 전 수석 장모가 지분 51%를 소유한 골프장으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이 유명인들과 골프 회동을 한 장소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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