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국민 앞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혜훈 의원은 9일 오후 속개된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7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조 장관이 특검 수사 등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관한 진술을 거부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조윤선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주범이라는 의혹과 이것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이어졌다는 의혹, 문체부 장관이 되고 11월 초에 직원에게 파기하라 지시한 주범"이라며 "의혹의 삼관왕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예술인들이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국가 지원사업에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배제돼선 안된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는 조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조윤선 장관의 신념은 어불성설의 말장난이다"며 "이것은 국민 앞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이다. 이 발언을 위증으로 추가 고발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청문회에는 불참했다가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 출석했다. 조 장관은 "아직 특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에 관해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청문회에서 전모를 밝힐 수 없다"고 일관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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