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대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국회에 제출한 불참사유서는 급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전문가에게 박상진 사장이 제출한 병원 진단서를 자문했더니 결론은 급조된 허위진단서였다"고 폭로했다.
하 의원은 "12월에 발병된 게 이번달까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병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진단서에 기재된 급성스트레스 반응 질병 분류기호 F430은 정신장애가 아니라 육체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것이다. 이는 수일 내 진정되는 일시적인 장애"라며 "스트레스는 수분 내 나타나며 증상은 2~3일 내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박 사장의 병원 진단서를 허위 진단서로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동행명령장 전달을 위해 박상진 사장이 입원한 서울 삼성병원을 방문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사장이 어지럼증도 있고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라 면회할 수도 없었다"며 "실익이 없을 거라 판단해동행명령장 전달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박상진 증인의 경우 위원회에서 적절히 판단해 의결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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