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입적...이재명 "유지 받들어 매국노·적폐 청산에 최선"

입력 : 2017-01-10 08: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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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SNS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을 애도했다.
 
이 시장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정선거 규명·박근혜 대통령 처벌을 외치며 분신하신 정원스님을 병문안하려고 서울대병원으로 가는 중에 스님께서 입적하셨다"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원스님이 '이 시장님! 반드시 대통령 되셔서 매국노와 적폐 청산 해주세요!'라고 적은 유언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제게도 유언을 남기셨다고 한다. 몸에 불을 놓으시면서도 '매국노 적폐 청산'을 염원하셨다"며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해 생긴 일 같아 죄송할 뿐이다. 용서를 빌며 유지를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열린마당 인근에서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는 유서를 남긴채 분신했다. 이후 몸 전체에 3도 화상을 입은 스님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지 이틀만에 숨을 거뒀다.
 
정원스님의 SNS에 따르면 그는 그동안 촛불집회 및 특검실을 찾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지난 6일에는 "문수스님 이남종열사 분신열사는 죽음이 아니라 가장 강한 저항이었다"며 분신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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