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전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FIFA(국제축구연맹) 2016 올해의 남자선수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 1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을 개최했다.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매체 프랑스풋볼과 함께 'FIFA-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상자를 뽑아왔지만, 양측의 계약 만료에 따라 올해부터 별도로 시상식을 진행한다.
호날두는 34.54%의 득표율로 26.42%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초대 수상자로 뽑혔다.
호날두는 지난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고국 포르투갈의 유로2016 우승에 일조하며 메이저 대회 첫 정상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또 지난달에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발롱도르를 받으며 메시(5회)를 추격 중이다.
이번 'FIFA 풋볼 어워즈'는 전 세계 FIFA 회원 가입국 대표 팀 주장(25%)과 감독(25%), 기자단(25%), 대중(25%)의 투표로 결정됐다. 여기서 호날두와 메시는 서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포르투갈 주장 자격의 호날두는 1순위 가레스 베일, 2순위 루카 모드리치, 3순위 세르히오 라모스 등 팀 동료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메시 역시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소속팀 선수들에 투표했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칼리 로이드(미국)에게 돌아갔다. 남자 감독상은 지난해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여자 감독상은 독일 국가대표팀 질피아 나이트 감독이 받았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한 'FIFA FIFPro 월드11 2016'은 4-3-3으로 호날두, 메시, 수아레즈가 공격수에 선정됐다. 미드필더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뽑혔고 수비수로는 다니 알베스(유벤투스),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뽑혔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이 됐다.
이밖에도 푸스카스(올해의 골)상은 환상적인 32m 프리킥을 선보인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가, 팬상은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를 함께 추모한 도르트문트(독일)과 리버풀(잉글랜드) 서포터들이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비행기 참사를 당한 샤페코엔시(브라질)에 중남미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양보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에게 돌아갔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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