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에 관여한 혐의로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56)을 구속했다.
정씨의 이대 입학·학사 비리로 구속된 사람은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1)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정씨의 입학을 돕기 위해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남궁 전 처장은 지난해 12월 15일과 이번달 9일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궁 전 처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남궁 전 처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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