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곽현화의 동의 없이 노출 장면이 담긴 영화를 배포한 이수성 감독에게 1심 무죄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과거 곽현화가 밝힌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곽현화는 과거 잡지 맥심 화보 촬영 및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관 검색어에 가슴 노출, 출렁과 같은 단어가 뜨는데 신경 쓰이지 않냐'는 질문에 "신경 쓰이던 시절은 진작에 끝났다. 지금은 해탈했다"고 답했다.
이어 곽현화는 '섹시하다는 단어를 천박한 이미지로 직결시키는 세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천박한 게 나쁜 건가? 난 잘 모르겠다. 섹시함의 종류 중 하나일 뿐이다"며 "때론 거칠고 직접적인 표현이 더 섹시할 때가 많은 법이다. 섹시란 단어를 고급스러운 무언가로 포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문제"라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주연 배우인 곽현화의 상반신 노출 장면이 담긴 영화를 IPTV와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 유료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11일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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