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혐의를 밝히기 위한 재판이 13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대법정에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차씨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2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구속 상태인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세 번째 공판이 열린다.
차씨의 재판에서는 차씨로부터 광고업체 포레카의 지분을 넘기라고 강요받았던 것으로 조사된 컴투게더 관계자 주 모 씨가 첫 증인으로 나선다.
차씨는 최씨 및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컴투게더 대표를 협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차씨의 지분강탈 시도가 실제 있었는지 여부와 구체적으로 어떤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은 앞선 1·2차 공판과 마찬가지로 서류증거 조사가 계속된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최씨가 안 전 수석을 통해 기업체에 압력을 넣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두 사람은 앞서 열린 피의자신문조서 등을 통해 "모금 과정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문화·체육계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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