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했던 술자리 일화를 공개했다.
장 의원은 11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18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술을 안 드셨다"며 "건배를 하고 나면 누군가 흑기사를 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저는 그때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박 대통령이 '장 의원님 대신 마셔주실래요?'라고 물은 후 술잔에 입을 살짝 댄 뒤 잔을 건넸다"고 했다.
그는 "술을 원샷으로 마신 후 잔을 다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려주니 주변에서 '그걸 놓고 가면 어떡하냐' '집에 갖고 가서 가보로 모셔라'며 성화였다"며 "이 잔이 그렇게 대단한 잔인가..."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또 "정계 입문 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바꼈다"며 "'친근한 정치인'에서 '권위주의적 우두머리'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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