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옛날에 박근혜 후보가 '정치 교체' 얘기했다"

입력 : 2017-01-14 16:59:17 수정 : 2017-01-14 1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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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해야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옛날에 박근혜 후보가 정치교체를 말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포럼 창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것.
 
반 전 총장도 이날 문 전 대표가 "정권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일침한 데에 "문 전 대표님 말씀에 일일이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다"며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 전 총장은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정치의 행태나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정권교체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정치권을 청산해야 할 구태로 규정한 반 전 총장의 '정치개혁' 주장과 반 전 총장의 입장을 '박근혜정권의 연장선'이라고 평하는 문 전 대표의 지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양측의 신경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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