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 대란'이 빚어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던 수입 미국계란 100톤이 14일 국내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한 B747-8F 특별화물기편에 계란 100톤을 싣고 인천공항에 첫 수송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한번에 100톤의 계란을 항공으로 수송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첫번째 사례다. 대한항공은 다년간 쌓아온 신선화물 및 생동물 운송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100톤의 계란을 안전하게 운송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3천∼5천개, 약 174㎏ 분량의 샘플용 계란을 실은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가 국내에 도착한 적은 있지만, 판매용 계란 도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도착한 미국산 계란은 검역을 거쳐 다음 주말부터 전국 롯데마트 유통망을 통해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하얀 계란'이란 상품명으로 선보일 미국산 계란은 특란으로, 30개 한 판으로 포장해 8천990원에 판매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