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주연의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의 공식포스터가 공개됐다.
16일 공개된 '피고인' 포스터는 세 가지 버전이다.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울 주인공 박정우(지성)의 이야기를 녹여낸 1인 포스터, 정의로운 검사 박정우와 충격적인 악마 차민호(엄기준)의 대립을 예고한 2인 포스터, 각각의 사연과 목적을 품고 인연 또는 악연을 맺는 5인 포스터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박정우의 1인 포스터다. 포스터 속 박정우는 독방에 갇혀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통로인 창문만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고 홀로 남은 얼굴에서 깊은 고독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창틈 사이로 비추는 한 줄기 빛이 아직 박정우에게 희망이 남아있음을 상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정우와 차민호의 2인 포스터는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감옥 창살을 사이에 두고 엇갈린 두 사람은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패의 대결로 대변되는 두 사람의 관계를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록 극의 출발점에서는 누명을 쓴 박정우가 감옥 안에 갇히게 되지만, 그가 자신 앞에 놓인 잔인한 운명을 어떻게 극복하고 절대악 차민호와 위치를 바꿔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우를 중심으로 인연 또는 악연을 맺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긴 5인 포스터는 가지각색 눈빛들의 충돌이 인상적이다. 반드시 감옥을 나가 진실을 찾겠다는 박정우와 그를 돕고자 두 발 벗고 나설 국선 변호사 서은혜(권유리)의 눈빛에서는 다부지고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
반면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경계심 가득한 차민호의 눈빛과 친구와 검사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준혁(오창석)의 불안한 눈빛, 분명한 목적이 있어 속내를 가늠하기 어려운 나연희(엄현경)의 미동 없는 눈빛 등은 복잡하게 흐를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와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다.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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