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낭만으로 물들였던 SBS 월화드라마‘낭만닥터 김사부’가 번외편을 끝으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17일 방송된'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은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면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김사부(한석규)와 김사부의 첫 사랑이자 한때 캠퍼스 커플이었던 의사 이영조(김혜수)의 재회가 그려졌다.
이영조는 김사부에게 봉사 단체에서 알게 된 에이즈 양성 반응인 환자의 수술을 부탁했고, 김사부는 돌담병원 식구들의 반대와 여전히 부상 중인 손목을 무릅쓰고 결국 수술에 나섰다.
하지만 김사부가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 총상 환자가 도착했고 이에 이영조가 나섰다. 이영조의 도움으로 총상환자는 강동주(유연석)와 이영조, 그리고 에이즈 양성 반응 환자는 손목이 불편한 김사부를 도우려 나선 도인범(양세종)이 수술을 진행, 성공적으로 끝냈다.
김사부와 이영조의 아련한 재회도 안방극장을 색다른 설렘으로 채웠다.
수술 후 김사부와 차를 마시던 이영조가 봉사 지역에서 폭탄이 터져 동료들이 죽은 아픈 기억을 비롯해 방황하는 마음과 보고 싶었던 속내를 털어 놓았다.
이에 김사부가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며 위로를 건네자, 이영조가 “우리는 왜 그 시절을 놓쳤을까?”라고 과거에 대한 후회를 드러내며 애틋함을 고조시켰다.
그 가운데 윤서정(서현진)이 강동주의 국제 우편물을 보고 해외로 떠날 거라고 오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동주가 윤서정에게 불합격 통지서를 보여주자, 그제야 안심하게 된 윤서정은 강동주에게 “사랑해”라는 달콤한 귓속말을 속삭이며 핑크빛 케미를 발산했다
이후 에필로그에서는 지난 2002년 겨울 김사부와 오명심이 각자 다른 사연으로 경찰서에 들렸다가, 때마침 발생한 긴급 환자 때문에 인연이 된 첫 만남이 밝혀져 궁금증을 해소시키기도 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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