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 위엄을 다시 한 번 뽐냈다.
넷마블은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3회 NTP(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해 매출 1조5천29억원, 영업이익 2천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대비 각각 40%, 30%씩 늘어난 수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작년 4분기에만 4천658억원, 영업이익 1천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1조5천29억원의 매출, 2천9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실적에는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의 18일간 성과가 포함됐다"면서 "작년 초 '달성하긴 어렵겠지만 2020년 꿈의 목표가 연매출 5조'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목표에 성금 다가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매출 성장율은 2013년부터 61%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에 따르면 총 매출 가운데 해외에서 벌어 들인 실적 비중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해외매출 비중 14%에서 2014년 17%, 2015년 28%에서 작년 목표비중이었던 50%를 넘어선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 중순 국내시장에 내놓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대흥행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행복한 고민도 잠시 했었는데, 목표했던 5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실제 '리니지2:레볼루션(2016년 12월14일 출시)'이 매출 1천억원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14일로, 앞서 이 회사가 '레이븐'으로 세웠던 기록(99일)을 갈아 치웠다.
누적 가입자 수 역시 지난 17일 기준으로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간순방문자(DAU)는 오픈 첫날 158만명에서 론칭 첫 주 166만명, 둘째주 179만명, 5주차를 맞는 현재 215만명을 기록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다.
방 의장은 "올해는 글로벌 메이저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게임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의 미래 신성장동력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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