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기각에 당황한 특검, 후속 대응 논의... 재청구 신중 검토

입력 : 2017-01-19 07: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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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 뉴스 제공


법원이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검 조희연 판사가 이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하자 특검팀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소집하며 후속 대응 논의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수사 결과에 대해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따라서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에 대해 향후 특검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영장 기각 이후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특검이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롯데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 신동빈 롯데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결국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2013년 횡령 및 법인세 포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 역시 영장 기각 후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받는 혐의가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뇌물 수사의 핵심 고리인 만큼 특검이 전례와 달리 보강수사를 거친 뒤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영장실질심사 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부장판사는 19일 새벽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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