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을 환영했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는 21일 성명서 '블랙리스트 주범, 김기춘·조윤선의 구속을 환영한다'를 발표했다.
예술행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블랙리스트를 지시하고 작성했던 김기춘, 조윤선을 구속한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제 블랙리스트 실체를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완전한 처벌을 위한 후속 행동을 본격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블랙리스트 작성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등 9명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블랙리스트 작성을 구상하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김 전 비서실장과 함께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장관 중 처음으로 구속된 조 장관은 이날 장관직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문체부는 송수근 제1차관의 직무 대행 체제로 돌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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