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과 이겸의 운명을 뒤흔드는 사건의 서막이 열린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제작진은 1일 애절하고 처절하기까지 한 사임당(박혜수)과 이겸(양세종)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컷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1일 방송되는 ‘사임당’은 3회에서 사임당의 비망록 속 비밀을 추적해가는 서지윤(이영애)과 한상현(양세종), 비망록을 통해 엿보는 사임당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간다.
지난 방송에서 어린 사임당(박혜수)과 어린 이겸(양세종)이 안견의 금강산도를 매개로 운명적으로 만나고 이끌리는 과정을 그려냈지만, 20년 후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사임당(이영애)과 그녀를 애절한 눈으로 응시하는 이겸(송승헌)의 재회를 담아내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전 공개된 사진은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앞서 사랑스럽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당찬 소녀의 매력을 선보였던 사임당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짓고 있다. 이마와 입술에 채 아물지 않은 상처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절망적인 표정과 눈빛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이겸 역시 자유롭고 능청스러운 매력은 사라지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습으로 아련함과 애틋함을 자아낸다. 풋풋한 첫 사랑의 싱그러움으로 설렘을 자아냈던 두 사람이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질투와 야망의 화신 휘음당(오윤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윤예주는 강렬한 눈빛으로 본격 등장을 알린다.
사임당과 함께 몸을 숨기거나 사임당을 챙기는 이겸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휘음당은 핏자국이 남아있는 의상과 허탈감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민치형(최철호) 역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칼을 휘두르는 민치형이 세 사람과 어떻게 인연을 맺을지 관심사다.
사임당과 이겸, 휘음당과 민치형은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로 엮이는 만큼 이들의 운명을 뒤흔들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제작관계자는 “사임당의 운명을 뒤흔드는 사건이 전개된다. 잔혹하고도 슬픈 사건이 휘몰아치듯 펼쳐지며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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