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청와대를 가리켜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특검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작하는데, 청와대는 이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기밀을 민간인 최순실에게 누설했고, 이들과 공모해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는) 무엇이 두려워서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국민들은 청와대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대통령기록물을 삭제, 또는 인멸할 것이라고 의심한다"며 "청와대가 떳떳하다면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압수수색을 자청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박 대표는 "청와대는 무법지대가 아니다. 법과 원칙에 따른 특검의 압수수색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후,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해 10월29~3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청와대 경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전례'가 없다며 거부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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