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추적

입력 : 2017-02-03 16:50:36 수정 : 2017-02-03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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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가 신혼부부 실종 사건을 파헤친다. SBS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가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오는 4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5월 숱한 의문을 남긴 채 사라져버린 신혼부부의 행방을 추적한다.
 
2016년 5월 27일 밤 11시, 다음날 오전 3시에 최성희 씨와 김윤석(가명) 씨가 각각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부부를 본 이들은 없었다. 두 사람이 살던 아파트 곳곳에는 22개의 CCTV가 길목마다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들이 귀가하는 모습 이외에 집을 빠져나가는 것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파트 안에서 혈흔이나 자살시도를 했던 정황 같은 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각자 자의적으로 떠난 게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제작진이 직접 확인한 부부의 집은 실종직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이들이 사용하던 핸드폰과 노트북,  여권과 신분증, 옷가지가 사라진 것을 제외하면 집안의 모든 것이 그대로였고 부부만이 증발한 듯 종적을 감춰버린 상황이었다.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과 옥상, 물탱크까지 뒤졌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 했다.
 
이후 성희씨의 시아버지가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 이틀째 되던 날, 둘의 행적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포착됐다.  부부의 휴대전화가 각각 오전 8시 48분 부산, 오후 9시 54분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꺼진 것이 확인됐다. 성희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서울 기지국은 시어머니 집에서 2km 이내에 있던 곳이었다.

성희씨의 어머니는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다. 경찰에서는 기다려만 보자고 하는데, 그렇게 느긋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뭘 알고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연극배우 성희씨는 5월 30일 극단 대표에게 ‘더 이상 공연을 하긴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남편 윤석씨는 그 다음날, 최씨를 대신해 아내가 공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극단 대표와 통화했다. 이후 6월 2일 핸드폰이 꺼지기 직전 아버지에게 ‘괜찮아요’라는 짧은 문자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유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성희라고 하는 이 분은 본인의 자유의사와는 관련 없이, 감금 돼 있거나 본인의 의지에 의해 행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전국 곳곳을 수소문하며 부부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갑자기 사라진 신혼부부의 행방과 그들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오는 4일 밤 11시 5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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