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朴 대통령 옷 제작, 최순실이 팀 짜보라고 했다"

입력 : 2017-02-06 17: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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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고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에는 (박 대통령의) 옷을 만들던 홍모씨 의상실에 좋은 원단을 구해주고 거기에 맞게 가방을 (제작)했다"며 "그 이후에 직접 옷을 맡게 됐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홍모씨가 그 전부터 최씨를 통해 대통령의 옷을 제작한 사람이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하며 최씨가 대통령 의상 제작에 관여해왔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도 지난 2013년 중순께부터 최씨의 관여로 박 대통령의 옷도 제작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가방을 만들려면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서 안 된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대통령 옷 때문에 그런다'며 '옷과 가방이 색깔이 맞아야 한다'고 말해 옷을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 (제작 기간을 맞추기) 힘드니까 직접 옷도 해보겠다고 하니 (최씨가) 팀을 한 번 짜보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패턴 실장, 디자이너들을 구해 팀을 짰고 의상실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엔 윤전추 행정관으로부터 대통령의 사이즈를 통보받아 의상을 제작했다는 게 고씨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주장처럼 박 대통령의 의상을 만드는 비용을 최씨가 지불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의상실 사무실 보증금 등 최씨가 돈을 다 냈고 저는 월급을 받고 일하면서 운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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