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씨가 "고 씨가 '최순실 게이트'를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는 최순실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고 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 게이트'를 터뜨린다고 최 씨를 협박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검찰이 "최순실의 주장에 따르면 증인과 류상영이 자료를 조작하고 허위로 엮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렇게 이야기하면 제가 더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모든 사건을 조작했다면, 안종범 수석을 움직였고 정호성 비서관을 움직여서 그런 조작을 했다는 것이고, 대기업을 움직여서 300억원을 지원받게 하고 독일에 있는 비덱에 200억원 정도 돈을 지원 요청했다는 건데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 씨는 검찰이 "증인은 그런 힘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말에 "절대 그럴 힘 없다"고 선 그었다. 이는 국정농단과 개인비리 의혹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최 씨의 주장에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취지다.
한편 지난달 16일 최 씨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증인으로 나가 고 씨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등이 모함을 꾸민 것이라 주장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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